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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 그의 이름을 들으면 초현실주의 미술과 더불어 그만의 독특한 삶의 방식이 떠오른다. 달리는 자신의
유별난 개성을 대중에게 드러내길 좋아한 예술가이자 생전에 자신의 그림으로 거부가 된 20세기의 몇 안 되는
화가로 유명하다. 어린 시절의 꿈이 요리사였던 달리에게 식사란 평생토록 신비로운 의식이었으며, 달리가 있는
곳에는 늘 멋드러진 식사가 어우러졌다. 이 책에는 위대한 예술가 달리의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인생과 더불어
그가 평생토록 사랑한 14개의 빛나는 코스 메뉴가 담겨 있다.
달리의
그림에는 딱딱하게 굳은 바케뜨를 머리에 얹은 여인과 양 갈비를 어깨에 맨 그의 아내 갈라, 식탁 위로 날아다니는
식기들이 등장한다. 그만큼 요리는 달리의 삶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으며, 요리는 탁월한 미식가인 달리가
꿈꾸던 또 하나의 예술 세계였다.
달리가
좋아했던 소박한 스페인 카탈루냐 요리는 그의 삶만큼이나 역설적이다. 바닷가재에 초콜릿 소스, 달팽이를 곁들인
토끼고기, 캐러멜 소스와 돼지 족발, 살아 있는 성게, 극단적인 달콤함이 짠맛과 뒤섞여 형언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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