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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린 시절의 설날은 며칠 전부터 노래를 흥얼거리게 할만큼 기다려지던 날이었다.
맛있는 음식들과 어른들께 받게 될 세뱃돈 생각에 말이다.
이제 그런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물론 성인이 된 지금은 예전의 그런 기대감은 없지만, 오랜만에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처럼의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여전히 좋고 기다려지는 날이다.
설 차례 지내기
 명절의 즐거움을 조상과 함께 하는 차례. 집안 어른들을
따라 절하고 묵념하고 음식을 먹으면서도 그 절차의 의미는 모르고 지내는 수가 많고 각 절차를 가리키는 용어들이 낯설다.
또한 차례법은 가 가례라고 해서 집집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너무 격식에 얽매이기보다는 정성스레 준비하는 마음가짐 이
중요하다.
설 차례 정리
제주(祭主) : 의식을 주도하는 종손(宗孫)
제수(祭需) :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으로 제물(祭物)이고도 한다. 밥은 메, 국은 갱이라 부르는데 설 차례상엔 밥·국
대신 떡국을 낸다.
하늘과 땅의 신(神)께 알리는 글인 축문( 祝文)은 차례 때는 읽지 않으며 절은 두 번씩 하는 재배(再 拜)가 원칙이다.
설날 차례순서
제주의 분향(焚香)·재배→강신→재배→일동(一同)참신→제주의 헌작→재배→유식→일동 사신→철 상음복의 순서로
지낸다.
강신(降神)은 조상신을 땅위로 모시는 의미에서 술을 잔에 따라 모사(무덤을 상징하는 모래와 띠) 위에 세번에 나누어
붓는 일이다. 참신(參神)은 조상께 자손들이 절하여 인사드리는 예식이며 헌작 (?酌)은 조상께 술을 올리는 일로 차례
때는 한번만 술을 올린다. 유식(侑食)은 조상이 음식을 드시 도록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고 다 드시기를 기다리는 일이고
송신(送神)이라고도 하는 사신(辭神)은 조상을 전송하는 의미로 절하는 것이다. 철상음복(撤床飮福)은 제사가 끝난 후
음식을 거두면서 조상 께 올렸던 술이나 제물을 나누어 먹는 일을 말한다.
명절제사는 기제사와 달리 직계조상 모두를 합사해 무축단헌이 특징이다. 즉 축문을 읽지 않고 한 분에 한잔의술만 올리면
된다. 신위를 중심으로 동쪽에 남자 자손이 서고 서쪽에 여자 자손이 자리 한다. 제주가 꿇어앉아 향을 피우고 강신잔에
술을 따라 세번에 나눠 모사그릇에 비운 뒤 두 번 절 한다. 왼쪽집사가 잔반을 들어 제주에게 주면 제주는 잔반을 받아들고
오른쪽 집사가 술을 따른다. 제주는 향 위에서 오른쪽으로 잔을 세번 돌리고 오른쪽 집사에게 잔을 주면 집사가 상에
올린다. 집 사는 친척중 연세가 든 분이 맡는다.
자손순으로 차례로 잔을 드린다. 제주 또는 집사가 젓가락을 들어 접시에 세번 구른 뒤 가지런히 해 음식에 놓는다.
헌작한 자손들은 남자는 재배, 여자는 사배한다. 배례때 남자는 왼손을 오른 손위 에, 여자는 오른손을 왼손위에 올려놓는다.
헌작에 끝나면 6~7분간 물러서서 기다린다. 그런 후 인기 척을 하고 다가서서 차례 참석자들이 모두 절을 한다. 지방은
불사르고 사진은 잘 싸서 보관한다. 차 례가 끝나면 온 식구가 한자리에 모여 앉아 조상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식과
술을 나눠 먹는다.
차례상 차리는 법
차례상은 북쪽을 향해 놓는다. 상의 제일 안쪽에는 지방을 모신다. 지방에는『현고학생부군신위』, 『현비유인○○○○신위』라고
쓴다. 신위는 왼쪽이 남자, 오른쪽이 여자로 사진이 있으면 지방대신 사진을 모셔도 된다.
보통 신위 앞에 첫째 줄에는 메와 갱(국)을 올리는데 정월차례에는 떡국으로 대신한다. 시접(수저 담아두는그릇)과 잔반(잔과
술잔받침대)은 떡국의 왼쪽 및 서쪽에 놓는다. 둘째 줄에는 삼적, 즉 육 적, 봉적(닭), 소적(두부)과 전을 놓는다.
봉적 대신 어적을 놓기도 한다.
셋째 줄은 육탕, 어탕, 소탕(두부) 등 3탕을 진설하는게 원칙이다. 배열위치는 어동육서로 생선은 동쪽에, 고기는
서쪽에 두되, 두동미서 즉 생선머리를 동쪽으로 향하게 한다. 네째줄에는 포와 나물, 식혜 등을 놓는다. 좌포우혜라
해서 왼쪽에 포, 오른쪽에 식혜를 진설한다. 그 사이에 고사리, 도라 지, 시금치등 3색 나물과 간장, 나박김치를
놓는다.
제주의 앞쪽인 다섯째 줄에는 과일과 과자를 놓되 홍동백서, 동조서율의 원칙에 따라 밤·배·
감·약과·사과·대추의 순으로 진설한다. 이때 사과, 배는 위아래만 잘라 괴고
밤은 껍질을 벗겨 괸 다. 조율이시(대추, 밤, 배, 감)의 진설법도 있으나 홍동백서나 동조서율 원칙과 어긋나므로
지키기 어렵다. 차례상 진설법은 음양의 원리에 따른 것으로 홀수 줄에는 홀수, 짝수 줄에는 짝수로 음식 숫 자를 맞춰
놓는다.
설날음식
명절인 만큼 집집마다 비슷한 음식을 내놓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차림은 간편하고 정갈하게 하는 게 좋다. 먼저 방문자에게
식사를 했는지 여부를 물어보고 차를 대접할 경우도 집에 준비된 차의 종 류를 말하고 선택토록 하는 게 좋다. 강정이나
숙실과 등 전통한과에는 뜨거운 차가 적당하며 과자 종류가 단 종류일 때는 달지 않은 녹차가 어울린다. 보통 전통음료인
수정과나 식혜를 대접하는 경 우도 많은데 이는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므로 식사 후 디저트로 적당하다. 과일이나 떡을
대접할 때 는 수북히 담는 것보다 개인접시에 사과한쪽·배한쪽·떡한조각씩 담아내는게 정갈해
보이고 방문자 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아 좋다. 방문자가 자녀를 데리고 올 때는 어린이들만을 위해 한쪽에 따로 상 을
차려주는게 좋다.
yum추천 스페셜요리
명절음식은 기름진 요리가 많고 며칠을 계속 먹는 경우도 많다. 이때 신선한 샐러드는 명절음식에 질려 있던 가족들의
입맛을 돋구어 줄 것이다.
 :그릴에
구운 허브향의 샐러드
재료
푸른 호박 1개
가지 1개
노란 피망 1개
노란 호박 1개
앤다이브 1/2잎
당근 1/2개
팔마산 치즈 1티스푼
올리브오일 80ml
허브식초(레드와인식초나 화이트와인식초에 허브를 담가놓은 것) 30ml
레몬쥬스 15ml
소금, 후추 적당량
1. 채소는 잘 손질하여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올리브 오일에 잠깐 담그어 놓는다.
2. 그릴에 예쁘게 구워낸다.
3. 올리브 오일에 식초, 레몬쥬스, 소금, 후추 등으로 간을 하여 드레싱을 만들어 놓는다.
4. 그릴에 구운 채소를 드레싱과 잘 섞어서 접시에 담고 팔마산 치즈를 뿌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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