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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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끓이기
Date : 2009-05-10
Name : 관리자 File : 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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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홍차를 끓이는 원칙

물론 홍차는 마시는 사람 취향대로 끓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원칙을 알고 있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아직 이렇게 끓여 보신 일이 없으면 한 번 따라해보세요.

Golden Rule 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신선한 물을 끓입니다.

2. 찻주전자와 찻잔은 미리 덥혀 놓고 펄펄 끓는 물을 넣습니다.

3. 알맞은 양의 찻잎을 넣습니다.

4. 차를 우리는 시간을 지킵니다..

 

자세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 : 물은 공기(산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물이 좋습니다. 따라서 막 받은 신선한 물이 좋으며 받은 지 오래 된 물이나 너무 오랜동안 끓은 물, 한 번 끓은 후 식은 물 등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경도 (물에 포함된 칼슘, 마그네슘 등 광물질) 가 높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미네랄 워터 보다 수도물이 좋습니다. 미네랄 워터는 공기 함유량도 적고 경도가 높으므로 좋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물은 서양의 물보다 경도가 낮은 편이므로 차를 끓이기 좋습니다.

서양에서는 물의 경도가 높아서 차가 잘 우러나오지 않으므로 찻잎을 좀 더 많이 넣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맛이 지나치게 쓰거나 진할 수 있습니다.

 

온도 : 홍차는 섭씨 100 도의 펄펄 끓는 물로 우려야 합니다. 홍차는 녹차나 커피와는 달리 고온의 물이 필요합니다. 홍차의 향미의 주요 성분인 폴리페놀류는 물이 뜨거워야 잘 우러나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물이 식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를 우려내는 찻주전자는 미리 끓는 물을 붓든지 해서 덥혀놓으며 이 물을 버린 다음 다시 찻잎과 펄펄 끓는 물을 넣어서 차를 우려내며 그 동안 찻물이 식지 않도록 보온천 (티 코지, Tea Cozy) 으로 찻주전자를 감쌉니다. 티백(tea bag)을 찻잔에 놓고 우릴 때에는 찻잔을 미리 덥혀 놓고 끓는 물을 부은 후 접시로 덮어서 식지 않도록 하세요.

 

찻잎의 양 : 찻잔 하나 당 약 3 g 입니다. 차 수저에 가득 담으면 대략 이 정도가 됩니다. 여러 잔을 끓이는 경우 여기에 이른바 'tea pot 몫의 한 숟갈' 을 더해줄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커피용 수저는 좀 작아서 한 잔 분의 찻잎을 뜨기에는 약간 모자랍니다. 따라서 약간 큰 수저를 홍차용 스푼으로 쓰시면 좋습니다.

 

차를 우리는 시간 : 차를 우리는 시간은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일반적으로 2 분이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너무 짧으면 제대로 우러나오지 않고 너무 길면 떫은 맛이 강해집니다.

티백 (tea bag) : 1 - 1.5 분

가는 찻잎 : 3 분

큰 찻잎 : 4 - 5 분

또한 레몬 티는 짧게(1.5 - 2 분), 밀크 티는 길게(3분 이상) 합니다.

 

 

2. 홍차 끓이기에 필요한 용구들

홍차의 깊은 맛에 여유와 기쁨을 주는 도구들을 소개합니다. 한번 장만해보는 것도 차를 즐기는 여유를 더 갖게 할 것입니다.

 

찻잔 (Tea cup) : 커피잔이나 머그 컵 등 무엇이든지 좋습니다. 유리로 된 것 보다는 보온성이 있는 도자기 제품이 좋습니다. 안이 흰색인 찻잔이 찻물의 색을 보기에 좋습니다. 입술이 닿는 부분은 얇고 바깥쪽으로 약간 펴진 것이 입술을 대고 마시기가 편합니다. 녹차와는 달리 찻물이 뜨거우므로 녹차용 찻잔같이 손잡이가 없는 민짜이면 손을 데기 쉬우므로 손잡이가 있는 것을 쓰십시오. 원래 중국의 찻잔에는 손잡이가 없었는데 이 때문에 서양에 건너가면서 손잡이가 생겼다고 합니다.

 

찻주전자(다관) (Tea pot) : 차를 우려내는 주전자입니다. 찻잔과 마찬가지로 도자기 등 보온성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철제 주전자도 많이 쓰이지만 전문가들은 차맛이 변할 수 있다, 물이 빨리 식는다 등의 이유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유리제 주전자는 찻잎이 안에서 빙빙 도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찻잎이 헤엄을 쳐야 잘 우러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 주전자는 둥근 공 모양이 좋습니다. 뚜껑에 작은 구멍이 있으면 따를 때 찻물이 잘 나옵니다. 그리고 그림과 같이 주둥이와 뚜껑의 높이가 같은 주전자가 차를 따를 때 넘치거나 흐르지 않습니다.

 

차 수저 (Tea spoon) : 역시 뭐든지 좋은데 찻잎을 3 g 정도 뜰 것을 고려하면 커피용 수저는 좀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약간 큰 수저가 좋겠습니다.

 

거르는 기구(Tea strainer) : 금속의 망으로 된 것이 여러가지 나와 있습니다. 찻주전자 안에 가라앉히는 것은 strainer 가 아니라 infuser 라고 합니다. 어떤 찻주전자에는 주둥이 뿌리가 막혀 있고 작은 구멍이 뚫려 있어 이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커피용으로도 쓰이는 피스톤을 누르는 유리컵(plunger pot)에 내장된 것도 있습니다. 종이필터를 쓸 수도 있죠. 이렇게 여러가지가 있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으로는 찻잎이 뜨거운 물 속에서 활발하게 헤엄을 쳐야 잘 우러나오므로 너무 작은 공간 안에 찻잎을 가두어 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어떤 커피메이커는 홍차도 우릴 수 있는데 물의 온도가 홍차에게는 좀 낮으므로 제대로 안될 수 있습니다.

 

보온천 (Tea cozy) : 찻주전자가 식지 않도록 싸는 천입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고 찻주전자가 둘러 쓰는 솜이 들어간 작은 이불 같은 것입니다.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고 타월로 대신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으로 보통 약 30 분간 보온이 됩니다. 이를 사용하는 이유는 홍차는 가열하면서 보관하면 쉽게 상하기 때문입니다.

 

시계(Tea timer) : 차를 우리는 시간을 재는 데 필요합니다. 어림짐작으로 하다 보면 너무 떪거나 싱겁기 일쑤입니다. 저는 벽시계를 봅니다만 모래시계 등 운치있는 시계를 보면 한결 더 분위기가 날 것입니다. 차 애호가 중에는 시계바늘을 초단위로 읽는 사람도 있습니다.

 

 

3. Leaf tea 끓이기

홍차는 끓이는 사람의 손길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홍차가 맛없다고 생각하시거나 처음 홍차를 끓이시는 분은 아래 설명에 따라서 해 보십시오. Leaf tea 는 쉽게 말해서 티백이 아닌 상자에 들어 있는 홍차를 말합니다.

준비물

차 (한 잔 당 약 3 g)

신선한 물 (한 잔 당 약 200 cc)

물을 끓이는 주전자 두 개 (하나는 차를 넣는 물을 끓이고 또 하나는 찻주전자를 덥히는 물을 끓입니다)

차를 우려내는 찻주전자 (가능하면 도자기 제품)

거르는 기구

찻잔, 차수저, 시계, 타월(또는 tea cozy)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우유

 

1. 주전자로 물을 끓입니다.

2. 다른 주전자로 끓인 물을 찻주전자와 찻잔에 부어서 미리 덥혀놓습니다.

3. 찻주전자를 비운 후 찻잎을 넣고 즉시 펄펄 끓는 물을 붓습니다

4. 약 2 - 4 분 간 우려냅니다. 그 동안 찻주전자가 식지 않도록 타월(또는 tea cozy) 로 싸서 보온합니다.

5. 찻잔에 차를 따릅니다.

6. 스트레이트로 마시거나 취향에 따라 설탕, 우유 등을 넣습니다.

   커피용 크림은 사용하지 않고 찬 우유를 씁니다. 레몬티는 처음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티백 (Tea bag) 홍차 끓이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티백 (tea bag) 은 인스턴트 커피처럼 녹아나오는 성분을 굳힌 것이 아니라 찻잎을 잘 우러나오도록 가공한 다음 종이나 나일론 등으로 만든 주머니 안에 넣은 것입니다. 따라서 leaf tea 보다 우리는 시간이 짧으며 한 잔 당 찻잎의 양도 적습니다.

 

티백 넣는 방법

1. 신선한 물을 끓입니다.

2. 찻잔은 미리 덥혀놓습니다.

3. 찻잔에 티백을 넣고 펄펄 끓는 물을 붓습니다.

4. 약 40 - 90 초간 차를 우립니다. 그 동안 식지 않도록 작은 접시나 찻잔받침을 덮어놓습니다.

    티백을 2,3 번 가볍게 흔들고 꺼냅니다. 찻물을 짜내지는 마십시오.

 

5. 밀크티와 레몬티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의 영향을 받아서 홍차 하면 으례 레몬티를 연상하지만 전세계적으로는 밀크티를 마시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우유 반 물 반 타서 마시는 나라도 있습니다.

 

밀크티 : 우유가 차의 떫은 맛을 중화시키므로 우리는 시간을 다소 길게 합니다. 커피용 크림 등보다는 보통 우유가 좋습니다. 우유는 덥히지 않고 10 cc (차수저 약 4 수저 분량) 정도 넣습니다.

 

레몬티 : 차의 떫은 맛이 덜 나오도록 조금 빨리 우립니다. 마시기 전에 얇게 썬 레몬 조각을 넣고 한 번 저은 후 곧바로 집어내어 다른 접시에 놓습니다. 계속 레몬을 놓아 두면 떫어지고 색도 나빠지며 레몬티는 레몬 맛이 아닌 향을 즐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레몬을 찻잔 가장자리에 문지르기만 해도 즐길 수 있습니다. 레몬을 넣으면 화학적인 작용으로 홍차의 색은 다소 옅어집니다. 손님맞이로 레몬 티를 내놓을 때에는 레몬 조각을 꺼낸 후 놓을 수 있도록 별도로 작은 접시를 마련하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6. 아이스티

아이스티는 1904년 센트루이스에서 날씨가 하도 더워서 차에 얼음을 넣고 마신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여름날의 더위를 시원하고 맑은 아이스티로 쫓아 보세요.

찻잎의 양은 같습니다.

찻주전자에 끓는 물을 절반만 붓습니다 (두 배로 진하게 합니다).

얼음을 넣은 유리잔에 단번에 부어서 재빨리 식힙니다 (빨리 식히지 않으면 흐려집니다(cream down)).

 

7. 인도식 티 (차이)

우유가 듬뿍 들어간 인도식 차입니다.

우유냄비(milk pan) 에 물 한 컵(150 ml) 과 찻잎(2,3 수저) 를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고 찻잎이 헤엄치면 우유 한 컵(200 ml) 를 가합니다.

끓어넘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끓기 직전에 불을 끕니다.

스파이스 (생강, 시나몬, 정향나무 열매 등) 를 넣습니다.

거르면서 찻잔에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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