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야당의 딸들 
            
  

              후쿠야당? 후쿠야당이 뭐지?

              

              
            
 후쿠야당의 
              딸들? 도무지 감이 안잡히는 만화를 집어 들었습니다. 내용을 따라 가면서도 후쿠야당이 뭘 까하는 궁금증에 언제쯤 후쿠야당의 
              정체가 드러나게 될른지가 무척 궁금합니다.

              

              
            
  옳거니! 
              4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과자점의 이름이로군.  만화의 주인공인 자매들- 아! 그래서 후쿠야당의 
              딸들이구나!
            
 
            
 일본의 
              옛수도 교토는 전통과 체면을 중시하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가게들이 즐비한 도시. 그곳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과자점인 
              후쿠야당이 있고 그 곳엔 돌아가신 아빠를 대신해서 후쿠야당을 이끌어온 엄마와 개성이 강한 세딸이 있습니다. 

              

              장녀인 히나, 후쿠야당의 자랑이며 정해진대로의 길을 절대 벗어나지 않는 모범생의 삶을 사는 아가씨, 둘째 싸락눈이란 
              뜻의 이름을 갖은 왈가닥 아가씨, 하지만 과자에 대한 애정이 넘치고 후쿠야당의 18대 당주를 꿈꾸는 재기발랄 차녀 
              아레나, 아직은 정체를 완전히 드러나지 않는 순수한 소녀 셋째 하라.
            
 
            
  

              유치 야요미가 쓴 후쿠야당의 딸들은 현재 11권까지 나왔고 아직 완결이 된 작품이 아니어서 아쉬움이 남지만 읽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물론 요리만화라고 이야기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전통과자를 지키려는 후쿠야당의 자존심, 노력등이 잘 녹아있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한과나 떡에 관련된 만화도 있었으면 좋겠다.  요리만화도 많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는 아직 전통이 살아 숨쉬고 있는 교토라는 도시의 색채와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이중성(?)이랍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무척 낯뜨거운 말들을 하는가 하면 또 입에 발린 소리들도 참 많이 한답니다. 
              "언제 집에 한번 놀러오세요."란 말을 듣고 그 집을 방문했다간 예의없는 사람이 되고 마는 희한한(?) 
              동네,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그 안엔 가시가 잔뜩 들어있는 대화.
            
 
            
  요리 
              만화라는 기대는 조금 접고 재미있는 만화 한편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한번 읽기 시작해보세요. 즐거우실 겁니다. 물론 
              순정만화같은 그림에 조금 놀라실지 모르지만 그래도 재미있답니다.
            
 
            
 
            
  

              "후쿠야에 기발하고 화려한 걸 배우러 왔다면 그런건 후쿠야에 없어. 다도회 과자는 우선 차가 있고 차의 맛을 
              돋보여주기 위해 곁들이는 거야. 차를 맛보는 게 중요한 자리에서 과자가 자기 주장을 하면 안돼.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 차는 손님을 접대하기 위한 거야. 손님을 맞는 자리에 내놓는 과자가 화려하고 강렬하면 손님도 편안하지 않아. 
              세이 아저씨가 만드는 과자는 겉보기엔 화려하지 않지만 이렇게 하면 전혀 다르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여 이과자에 
              비하면 손끝으로 만든 화려하기만 한 과자는 촌스러워 보여." 이렇게 접시 위에 올려놓고 보니까 상자에 들어있을 
              때하고는 전혀 인상이 다르다.  존재감이 있어. "이게 세이 아저씨의 기술이야. 켄지는 형태만이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아버지가 항상 그랬어. 형태는 기술이지만 기술은 형태가 아니라고. 후쿠야당 17대 
              당주가 인정한 기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