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린시절, 코흘리개 어린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방법은 새우깡을 한봉지 안기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도 가끔씩 하릴없이 슈퍼로 향할 
      때마다 손에 들려 나오는 과자 또한 새우깡이다.

      

      너무 익숙하여 '이름이 왜 새우깡일까?' 하는 의문도 가져보지 못한 과자 새우깡과 관련된 소설을 한권 소개한다. 숨쉬는 
      새우깡.

      이 책을 통해 새우깡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 급기야 새우깡의 제조회사인 농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제 책과 농심사의 홈페이지를 비교해가며 궁금증을 풀어본다. 

      

      
‘숨쉬는 새우깡’의 주인공은 죽었지만 제대로 저승으로 가지 못한 영혼이다. 어정쩡한 상태로 다시 태어나게 된 영혼은 군데군데 
        완전히 지워지지 못한 전생의 기억을 지닌 채 어린 아이 ‘영지’의 몸에 더부살이를 하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영혼은 자신이 새우깡을 개발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대-만. 그것이 그의 이름이다. 서대만 그는 
        유명한 식품회사인 해심(涇心)의 연구원이자 간부였다. 1970년 당시 라면업계의 독보적인 존재였던 삼향라면에 대항해 다양한 라면 
        개발에 노력을 기울였으나 빛을 보지 못하자 대안을 찾기 위해 일본 식품계를 돌아보던 중 기호식품이 차세대 식품산업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판단 떡과 건빵의 중간식품 개발을 시작하게 된 것이 새우깡의 탄생배경이다.
      
여기서 잠깐!! 진실을 파헤쳐보자. 서대만이란 인물이 실존 인물일까? 물론 확인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1970년대 당시의 삼양라면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었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다. 농심의 홈페이지를 확인해본 결과 농심이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 몰두했었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고 외국에서 이미 널리 보급되어있던 스낵이라는 개념을 우리 민족의 고유 간식인 ‘옥수수뻥튀기, 
        쌀뻥튀기’ 등에 착안하여 원료를 고소하게 튀기면 충분히 상품화 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을 하였다고 한다.
      
새우깡은 왜 새우깡일까?

        소설의 주인공 서대만은 깡밥, 깡보리밥의 <깡>이 친숙한 느낌을 준다고 <새우깡>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반면 농심은 신춘호회장의 어린딸이 ‘아리랑’을 ‘아리깡 아리깡~’이라고 부르는 것에 힌트를 얻어 새우와 깡을 결합한 ‘새우깡’이 
        되었다고 한다.

        새우깡이 힌트한 후 농심의 스낵제품엔 ‘깡’을 사용한 감자깡, 고구마깡, 양파깡등이 선보였다.

        

      
      
      
 

        새우깡의 탄생과 관련된 서대만의 주장:

        해심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운 제품개발을 위해 많은 돈과 재료를 투자했다. 튀김온도가 적절치 않아 수도 없이 태웠으며 실패한 
        새우깡을 눈물과 함께 땅속에 묻었다. 비록 완제품은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개발된 기술이 경쟁사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또 사람의 이빨로 깨물어 쪼갤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 강도 실험만도 수백차례나 했다. 상품의 수명을 결정짓는 
        최대의 관건인 단맛을 적절히 제한할 수 있도록 칼슘 성분이 많은 새우를 주원료로 사용하자는 것도 나의 아이디어였다. 
      
새우깡의 탄생과 관련된 농심의 주장:

        새우에는 칼슘이 풍부히 들어있어 단맛을 제거해주고, 치아건강과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형성에 좋은 작용을 한다. 또한 새우는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많이 잡히므로 안정적인 원료수급과 어민들의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되는 어종이다. 

        새우를 주원료로 결정한 농심은 최상의 맛과 품질을 찾기 위해 당시의 사세로 볼 때 혁명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재료도 아낌없이 
        사용했다. 혁명은 물량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도 이루어 졌다. 일반적으로 과자를 만들 때 기름에 튀겨내지만 새우깡의 경우 
        가열된 소금의 열을 이용해 튀겨내는 파칭(Parching)법을 창안해 새우 함량에 따른 최적의 맛과 조직감을 창출해 냈다. 특히 
        일반 파칭과 달리 식물성 기름인 팜유를 뿌려준 상태에서 파칭하는 톡특한 기술을 발전시켜 더욱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을 창조해냈다.

        개발부서 담당자들은 연구에 몰두하느라 밤늦게까지 일하는 것은 물론이고 밤을 새우는 일도 잦았다. 기계옆에 가마니를 깔고 잠을 
        자가면서 연구에 몰두했다. 특히 새우깡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된 밀가루 양이 4.5톤 트럭 80대분에 이르렀는데 1970년대초의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그것은 엄청난 양이었다. 새우깡의 시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튀김온도가 적절치않아 수도 없이 태우는 과정을 
        반복했고, 또 가장 먹기에 적당한 강도를 유지하기 위한 강도 실험만도 수백번이나 했다.
      


        이렇게 ‘숨쉬는 새우깡’을 읽다보면 새우깡에 대해 자꾸 궁금해지고 또 새우깡이 먹고 싶어만 진다.

        새우깡은 왜 빗살무늬일까? 왜 자꾸 자꾸 손이 갈까? 

        가끔 보이는 덜 튀겨진 조금만 새우깡은 왜 그럴까? 등의 새우깡에 대한 궁금증은 직접 농심의 홈페이지

        http://www.nongshim.co.kr로 들어가 확인 해 보시길.....
      


        ps. 이글의 사진은 농심의 홈페이지 “새우깡 30주년 특집”에서 따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