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일상속에서도 늘 마음은 영화관이나 비디오가게를 향하지만 온전히 영화 한편을 감상하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 걸려오는
전화나 잠깐의 딴생각으로 영화에 푹- 빠져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요리이야기를 써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인터넷을 뒤지다가 『맛을 보여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비디오를 발견한다. 오호라!! 아메리칸
뷰티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 포스터이다. 빨간 칠리페퍼에 파묻혀 있는 아름다운 여인. 믿져야 본전일 거라는 생각으로 과감히(?)
비디오를 빌려 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 30분.
달콤한 잠으로 빠져 들 것인가? 승률 50%의 게임에 빠져들 것인가? 대여료 1500원이 아까워 영화를 보기로 결심.
재미있을 거란 암시를 걸어본다.
옛날옛적에(사실 옛날은 아닌데 영화속에서 이렇게 나오니까..) 브라질의 한 바닷가 마을에 이사벨라라는 소녀가 살았답니다.
예쁘고 착한 이 소녀에겐 한가지 큰 결점이 있었는데 바로 멀미를 하는 것이었죠. 차를 탈 수도 비행기를 탈 수도,
심지어 엘리베이터를 탈 수도 없었던 이소녀의 결함을 고쳐주고자 부모는 안수 기도도 받고 병원에도 가보고 심지어 굿도
해보았지만 고칠 수가 없었답니다.
이만쟈, 바다의 여신이 이 소녀를 불쌍히 여겨 재능을 한가지 선물합니다. 바로 요리의 재능을 주었던 거죠. 이사벨라는
어린 시절부터 부엌에서 요리를 하며 놀았답니다.
소녀의 꿈은 세계적인 요리사가 되는 것이었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 토니뇨가 경영하는「이만쟈」의 셰프가 되어 사랑과 꿈을
향한 첫발을 내딛습니다.
이사벨라의 멀미는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그녀가 차를 탈 수 있는 방법은 그녀가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이었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주도권을 가져야만 원만히(?) 관계가 유지됩니다. 잘생기고 또 브라질의 전형적인 남자 토니뇨(이사벨라의
남편)는 이사벨라를 사랑하지만 한번은 터프하고 남자답고 싶은 마음에(?) 외도를 저지르고 맙니다. 물론 이사벨라에게
목격당하지만-.-‘’
 이사벨라는
토니뇨를 떠날 수 있게 해달라고 바다의 여신 이만쟈에게 빕니다. 그리곤 태어나서 한번도 떠나보지 못했던 브라질의 작은
마을을 떠나게되지요. 이렇게 사랑, 멀미, 요리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통통한 게 4마리와 망고2개, 아티쵸크로 만든 요리에 수탉의 깃털과 메기의 눈알 2개로 장식하고 그의 사진을 태운
재를 넣어 만든 요리(?)를 바다에 띄우며 이사벨라는 바다의 여신,이만쟈에게 빕니다.
그를 잊게 해달라고....(물론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영화를 보시는 동안엔 재미있기만 하답니다.^^)
미국이란 나라에서 요리사로 새롭게 태어난 이사벨라는 요리강사로 다시 태어납니다.
드럼, 삼바, 카니발의 나라 브라질의 요리를 가르키면서 그녀는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요리에 열정을 느끼길 바랍니다. 요리를 잘 하려면 요리에 감정과 경험이 녹아나지 않으면 안 됩니다.?라고.
 그런
그녀에게 새로운 운명이 다가옵니다. 물론 한남자와 같이.그녀가 진행을 맡게 된 요리쇼 'Passion Food'
아름다운 외모와 요리에 대한 열정을 가득 담은 'Passion Food'라는 프로그램이 인기 절정에 오르고 어느새
이사벨라는 토니뇨를 잊은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떠난 이사벨라를 찾아 미국에 나타난 토니뇨 이렇게 한남자와 두여자의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아직 자연의 아낌을 그대로 받고 있는 브라질의 아름다운 바닷가와 그 바다가 주는 원시적인(?) 그리움, 더운 지방
사람들의 특유의 몸짓과 브라질의 열정. 리듬에 몸을 맞겨야만 할 것 같은 음악.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답고
즐거운 그리고 뱃속에 든든함을 주는 이야기로 태어납니다.
기분이 좋아지고 싶으시다면 퇴근길에 『맛을 보여 드립니다』를 빌려보세요.
저도 기분좋게 잠들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또 한가지 이 영화가 주는 한마디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과 드시면 훨씬 맛있습니다.오늘 저녁 사랑하는 사람과의
식사 어떠세요?
브라질의 칵테일 CAIPIRINA(kai-pee-reenya) 만들기
재료-라임 1개(8조각 낸 것), 설탕 2Ts, 카샤사(브라질산 럼주),얼음(잘게 부순 것)
1. 유리잔에 자른 라임 조각을 넣고 그 위에 설탕을 뿌린다.
2. 수저를 이용해 라임 과육에 설탕이 잘 묻도록 한다.
3. ②에 카샤사를 붓고 얼음을 넣어 잘 섞는다.
Tip: 카샤사 대신 보드카를 넣은 것을 Caipiroska (kai-pee-raska)이라 하고 화이트럼을 사용하면
Caipirissima (kai-pee-ree-seema)이 된다.
공식홈페이지:http://www.womanontop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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