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라는 샤프론으로 
              색을 낸 스페인의 대표적인 요리, 빠에야. 그 명성만큼 요리법도 다양하고 많다. 

               

                원래 이 요리는 스페인의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발렌시아라는 쌀을 많이 생산하는 지방의 요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당시의 목동들이 야외에서 토끼고기, 토마토, 강낭콩 등을 올리브오일에 볶아 로즈마리 양념을 해서 
              밥을 지어먹었는데 이것이 빠에야의 유래가 된 것이다.   아직도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에서는 매년 
              9월의 두 번째 일요일에 남자들이 빠에야 요리 경연을 벌일 만큼 이 요리는 여전히 사랑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밖에서 
              마른 포도 넝쿨로 피운 불 위에서 익힌 것을 제일로 친다고 한다.

                

              

                모든 요리가 그렇지만 빠에야는 특히 재료에 관대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넣어도 
              상관없다. 닭고기나 쇠고기를 이용해 만들어도 되고, 해산물을 이용해 만들면 훌륭한 해산물 빠에야가 된다. 또 토마토, 
              주키니(호박), 피망 같은 야채만 넣고 만들어도 된다.
            
  그러나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이 요리는 맨 위에 수북히 올라오도록 하지 말고, 바닥에 판판하게 깔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용할 팬 역시도 아래가 판판하고, 높이가 높지 않은 것을 사용하는 게 좋다. '빠에야(Paella)'라는 
              이름 자체도 바로 그런 팬-아래가 판판하고, 손잡이가 두 개 달렸으며, 높이가 2∼3인치(5∼7cm) 정도 되는 납작한 
              팬-의 이름, 'Paellera'에서 생겼다고 한다. 

              

              

              

              
            
빠에야(Paella)

               

              재료(4∼5인분)

              닭육수  2컵

              샤프론  2봉지

              올리브오일  3티스푼

              조개  12개

              홍합  12개

              새우(클수록 모양이 좋다)  400g

              닭날개  350g

              토마토  2개

              쌀  2컵

              완두콩  1/3컵

              피망  1개

              붉은 피망  1개

              화이트와인  1컵

              양파  1개

              타임  1/2티스푼

              마늘  3쪽

              파프리카·소금·파슬리 다진 것  약간
            
1. 조개와 홍합을 솔로 문지른 후 물로 잘 씻어 찬물에 담가 모래를 뱉게 한다. 쌀은 
              씻어 체에 받쳐 물기가 빠지도록 한다. 닭육수 2컵을 데워 샤프론을 담가둔다. 토마토는 네모지게 자르고, 피망은 길죽길죽하게 
              잘라 놓는다. 양파·마늘을 다져둔다. 새우는 꼬리 부분만 남기고 껍질을 벗겨 소금·마늘·파프리카를 
              뿌려 섞어둔다. 

              

              2. 넙적한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잘게 다진 양파와 마늘을 타지 않게 약한 불에 
              살짝 볶은 후 화이트와인, 타임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조개와 홍합을 넣고 뚜껑을 덮는다. 입이 벌어지는 대로(홍합이 
              빠르다) 건져내어 그릇에 담아둔다. 입이 벌어지지 않은 것은 버리고 국물을 따라 놓는다.

              

              3. 같은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따끈해지면 양념된 새우를 넣고 볶는다. 붉은 색이 돌면서 약간 고부라지면 익은 것이니 불에서 내려 한옆에 놓아둔다.

              

              4. 눌어붙지 않는 큼직한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따끈해지면 닭날개를 넣고 소금을 뿌리고 노릇노릇하게 
              지진다. 여기에 양파와 마늘을 넣고 한 두번 저은 후, 쌀·토마토·피망을 넣고 섞는다.

              

              5. 조개 끓인 
              국물과 닭육수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중간 불로 줄이고 뚜껑을 약간만 열리게 덮고, 눌어붙지 않도록 가끔 저어 준다. 
              물기가 없어지면 쌀을 먹어보고 간을 맞추고, 필요하면 물을 조금 넣는다. 이 때 쌀이 너무 퍼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6. 완두콩을 넣고 새우·홍합·조개를 위에 얹고 뚜껑을 덮고 
              불을 아주 약하게 줄인다. 해산물이 데워진 듯 하면 레몬 자른 것을 곁들여 서브한다. 샐러드를 함께 내어놓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