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찬바람이 부는 계절.

            2. 퇴근길 옷깃을 세우며 어깨를 잔뜩 움츠리며 집으로 향하다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조금 섭섭하다고 생각된 날

            3. 길가에 늘어선 포장마차에 발견, 진열대 위에 가득 쌓여있는 바로 그것! 
            
굴의 계절이 돌아왔다. 

              굴은 전 세계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며 그 종류가 80여종에 이른다고 한다.
            
추워질수록 맛이 더 난다고 하는 굴. 

              굴을 넣고 담은 김치는 굴을 찾는 젓가락에 이리 저리 헤쳐지고 잔칫집 상에서도 인기 좋은 굴회. 노릇하게 지져내어 
              초간장에 찍어 먹으면 입안을 황홀케 하는 전유어, 굴밥, 굴 짬뽕, 굴 칵테일, 어리굴젓.... 생각만 해도 입안 
              가득히 퍼지는 바다의 향과 감촉이 떠오른다.대개 우리나라에서는 시월에서 삼월까지를 굴을 먹는 시기로 보는데 외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기가 정해져 있다. 서양에서는 R자가 들어가지 않는 달 5-8월(MAY, JUNE, JULY, AUGUST)에는 
              굴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그 때가 굴의 산란기여서 맛이 아리고 또 더운 때라 굴이 부패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굴을 고를 때는 형태가 명확하고 통통하며 유백색이고 광택이 있어야 한다. 또 굴 하나하나에 또렷한 검은 테가 있는 
              것이 깐 지 얼마 안된 것이라고 한다. 굴을 손질할 때는 소금물에서 껍질과 잡티를 가려내고 소쿠리나 망에 담아 다시 
              소금물에 흔들어 씻는다. 굴은 지나치게 가열하면 맛이 떨어지고 살이 오그라져 단단하게 되니 어떤 음식을 만들거나 살짝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임산부나 빈혈 환자에게도 좋고 굴에 든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소화흡수율이 좋아 노인이나 아이들에게 특히 좋다.

              

              -한복려님의 "밥"을 참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