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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의 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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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상차림
Date : 2009-05-10
Name : 관리자 File : 12.jpg
Hits : 1104
 
 어릴 적엔 새옷을 입는 기분으로 너무나 즐거웠던 추석, 마을 어귀에 서서 객지에 살고있는 아들, 딸을 기다리시는 어머님의 넉넉함이 연상되는 추석은 신라시대부터 지켜온 우리의 명절입니다. 한해의 농사를 마치고 잘 거두어 들인 새곡식으로 떡도하고 술도 빚어 조상님께 감사하다는 차례를 지내는 추석은 설과 더불어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입니다.

  농사일로 바빴던 일가친척이 서로 만나 좋은 먹거리와 놀이로 하루를 즐겼던 가윗날은 시집간 딸과 친정어머니가 중간지점에서 만나 반나절의 회포를 풀고 가져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정을 나누던 중로상봉(中路相逢)이라는 풍습(반보기)도 있었다고 합니다.

  추석의 차례 음식은 정월 차례 때의 떡국 대신 햅쌀밥과 편 대신 송편을 놓습니다. 주, 과, 포, 탕, 적, 혜, 나물, 침채(김치), 청장을 정해진 굽이 있는 제기에 담고, 위치는 가풍이나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차립니다. 추석의 음식으로는 오려 송편, 햇과일, 토란탕, 송이버섯 요리, 배숙, 화양적 등이 있습니다.

                                                                                               

 

  중국인들도 우리와 같은 날 추석을 쇠는데 이 들은 '중추절(중치우지에)'라고 부릅니다. 분위기는 설날인 춘절(춘지에) 만 못하고 전국적인 귀성 행렬도 없다고합니다. 우리의 반달모양 송편과 달리 보름달 모양의 월병(위에빙)을 만들어 먹는데 월병의 속은 해바라기씨, 호박씨, 호두, 땅콩 등을 꿀과 버무려 만든다고 합니다.

  미국판 추석인 추수감사절은 11월 마지막 목요일부터 시작되는데 감사절 연휴기간 귀성인파는 줄잡아 3천∼3천5백여만 명으로 분가한 아들, 출가한 딸, 외지에서 대학을 다니는 자녀 등 흩어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명절요리는 칠면조 고기인데 추수감사절에 4천5백여만 마리의 칠면조가 소비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감사절날 백악관에선 칠면조 한 마리를 놓아주는데 일종의 애도의 표시라고 하는군요.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르는 요리는 뜨겁고 양이 넉넉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으며. 가족들은 3번 이상 식사를 하고, 접시를 깨끗이 비우는 것이 예의로 통한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성 드미트리 토요일(11월8일 직전의 토요일)'도 우리나라의 추석과 유사한데 가까운 친척들끼리 모여 햇곡식과 햇과일로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며 조상에게 성묘한다고 합니다.  햇곡식으로 빚은 보드카를 한 잔씩 돌리며, 조상의 공적을 회상하며 묘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며, 새 들에게 햇곡식을 모이로 던져주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는 명절마다 먹는 세시음식이 있습니다. 세시음식은, 임금에서 거지까지 누구나가 똑같은 재료로 똑같은날 만든 음식을 먹으므로서 평등한 의식을 공유하고 동일한 체험을 갖는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고 무엇보다 이를 통한 민족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마련된다는 깊은 뜻이 있다고 합니다.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송편인데 송편을 찔 때는 시루 밑바닥에 솔잎을 깝니다. 이렇게 해서 송편을 찌게 되면 향긋한 솔잎 향이 배어서 송편이 더 맛깔스럽지요. 그런데  솔잎뿐 아니라 모든 식물은 다른 미생물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살균 물질을 발산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피톤치드’라고 하는데 피톤치드는 공기 중의 세균이나  곰팡이를 죽이고, 인간에게 해로운 병원균을 없애기도 하는 유용한 물질이입니다. 숲 속의 많은 나무들이 저마다 피톤치드를 내는데, 그중에서 소나무는 보통 나무보다 10배 정도나 강하게 발산합니다. 그러니 솔잎으로부터 피톤치드를 빨아들인 송편에는 세균이 살 수 없어 오래도록 부패하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송편만들기  

재료- 멥쌀 5컵, 쑥 50g, 소금 1큰술, 참기름 적당량, 솔잎 약간, 소(밤 10개, 참깨 1/2컵, 거피팥 1컵, 꿀 4큰술, 계핏가루 1작은술)

 

1. 멥쌀은 씻어 5시간 정도 불린 뒤 소금을 넣고 곱게 빻아 가루를 낸다음 체에 친다

2. 쑥은 잎만 다듬어 끓는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 곱게 찧는다. 솔잎은 깨끗이 씻은 다음 말려 물기를 없앤다.

3. 쌀가루는 끓는 물을 넣어 익반죽하는데 1/2은 쑥을 넣어 치대고, 나머지는 그대로 반죽하여 젖은 헝겊으로 덮어둔다.

4. 밤은 껍질째 삶은 다음 속을 파내어 으깨고, 참깨는 볶아서 빻는다. 거피팥은 불려서 껍질을 벗긴 다음 삶아 으깬다.

5. 밤, 참깨, 거피팥에 꿀과 계핏가루를 넣고 버무려 각각 송편 소를 만든다.

6. 반죽을 밤톨 크기로 떼어 둥글게 빚고 엄지손가락으로 돌려가며 눌러 구멍을 넓힌후 소를 넣고 끝을 아물려 송편을 빚는다.

 7. 시루에 솔잎을 편평하게 깐 다음 송편을 한켜 놓고 그 위에 다시 솔잎을 깔고 송편을 놓아 30분 정도 센 불에 쪄서 익힌다.

                                          송편만들기 요리법은 한복선님의 요리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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